우리가 무언가를 배우면서 심장이 뛰어본 적은 언제인가요?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가 내면에서 스스로 ‘성장에 대한 욕구’가 생길 때에 가장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첫번째로 ‘지식'에 대한 성장의 욕구입니다. 지식ー기계적인, 조금은 딱딱한 정보를 머릿속에 넣는 것ー만을 주입하는 교육은 좋은 교육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입시교육도 어떻게 보면 지식만을 주입하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사람은 누구든지 지식에 대한 성장의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입시교육은 그 성장의 욕구를 통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모두 같은 것에 한정된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고 제 친구들도 모두 입시공부를 하면서 “어짜피 까먹을거 왜 해야하는거지?”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의 입시교육만을 받아온 우리도 필요에 의한, 자신의 욕구에 의한 배움과 지식을 원합니다. 지식은 우리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많은 지식을 요구합니다. 어떠한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해 평생을 연구해도 모라잘 정도의 지식을 요구하죠. 우리가 어떠한 분야에 대해 관심이 생겼을 때 우리는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자신의 머리에 넣고싶어하는 욕구가 생기게 됩니다. 지혜를 쌓는 것과 지식을 쌓는 것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습득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혜를 쌓는 것은 깨달음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식도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더욱 효과적으로 쌓을 수 있겠죠. 하지만 지식은 무미건조한, 그냥 무작정 머리속에 넣으며, 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지혜를 깨닫는 것과는 다른 성장이 있을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내면'에 대한 성장의 욕구입니다. 페스탈로치는 “학교라면 모두 예외없이 크고 작은 문자로 시작해 책의 지식으로 끝난다. ⋯그것은 독자의 삶과 결코 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말하는 삶과 일치하는 성장은 내면의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주 다양한 곳에서 내면의 성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으로 형성되는 내면의 성장은 가정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혹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여러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서도 우리의 내면은 형성됩니다. 꼭 이 만남이 모두 내면의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내면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관계에 매달리지 않으며 내면의 성장을 주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합니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이러한 관계가 되어야합니다. 내면의 성장을 주지않는 관계에서는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지 않을 뿐더러 그 관계는 오래 유지되지 못할 것입니다. 내면의 성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께서는 교육에 대해 “가능성을 생각하지말고 그냥 가치를 가지고 소망을 가지고 무조건 하는 것이다. 그것에 따른 대가가 반드시 따른다. 사랑으로 그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삶을 나누는,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관계일 때 평생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성장에 욕구는 우리의 신앙과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제가 성장의 욕구에 대해 지식과 내면. 이 두가지로 나누었는데 절대 지식만에 속할 수 없는 것이 신앙입니다. 성경 말씀을 많이 알고 하나님에 대해 배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절대 글로써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성경입니다. 성경에 대해 많은 모순들이 있죠. 그 모순들은 모두 성경을 글자, 문자 그대로 해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신앙, 즉 믿음은 절대 지식만으로 얻을 수 없습니다. 신앙이야말로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으로 느낀다는 것, 믿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 더 간단하고 쉬운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진리에 대해, 성경에 대해 배우면 배울수록 하나님의 사랑을 갈망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도 우리 안의 욕구라고 할 수 있죠. 사람은 누구나 사랑 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사람의 마음에는 항상 물질적인 것으로는 채워지지않는 공허함이 있습니다. 그 공허함을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울 때 우리는 더욱 단단한 내면을 가질 수 있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에이브리엄 매슬로우(Abraham H. Maslow)의 욕구단계
1단계)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욕
3단계) 사회적 욕구 - 소속감과 애정욕구
4단계) 존경욕구
5단계) 자아실현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