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Mar

그룬트비와 콜에서 그룬트비는 이렇게 말했다. 라틴어 문화를 자신의 특권 기반으로 하는 지식인이나 성직자들과 달리, 기독교와 북구신화의 전승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부모로 부터 아이에게로, 벗으로부터 벗에게로 전달되어온 말은 덴마크 민중, 특히 여성들의 것이었다. 그룬트비는 여성들을 ‘자연과 인생 그리고 모어의 강력한 대변자'라고 부르고 있다. … 사람들은 삶의 경험을 중시하면서 마음의 깊은 곳에서부터 눈뜬 생명의 언어로 대화하고 귀를 정화하는 것이다.  -92p-

현대 교육의 흐름 속에서, 현실에서 기독교 교육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기독교 교육이 가장 효과적으로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은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여러 책을 통해, 여러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 배움을 얻습니다. 그렇다면 글을 배우기 전, 사람들과의 교제를 하기 전에는 어떻게, 어디서 배움을 얻을까요? 바로 ‘부모님'입니다. 부모님을 통한 배움은 그룬투비가 말한 ‘생명의 언어'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또 이 생명의 언어는, 가정에서의 경험은 저희의 삶에서 매우 많은 영향을 끼치며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부모님을 본 저의 친구들은 모두 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완전 니야!!”, “나 너네 아빠보고 니 남자버전인줄 알았어!”이처럼 우리는 생김새뿐만 아니라 말투, 행동, 표정 등 다양한 것을 부모님께 배우고 물려받게되는데요, 어릴적 우리가 자연스럽게 봐왔던 부모님의 여러 행동을 통해 우리 가치관의 토대가 잡힌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보고 배운다는 것은, 즉 부모님의 삶을 통해 배운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룬투비의 말과 같이 생명의 언어로 대화한다는 것은 삶의 경험을 중시하면서 마음의 깊은 곳에서부터 눈뜨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모두 완벽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죄인이기 때문에 마음 속에 사탄이 주는 마음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있죠.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사람이라해도 맞지 않은 부분이나 혹은 그 사람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사실 그러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 사람을 사랑할수록, 더욱 애정이 있을수록 많은 것을 바라게되고, 기대하게됩니다. 친구나 스승의 관계에서도 그러한 마음이 드는데 나를 낳아준 부모님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죠, 이처럼 삶에서 배움이 있어야한다고 해서 꼭 모든 행동이 올바라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다고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나요? 존중하지 않나요? 그건 아닙니다.진정한 ‘생명의 언어'로서의 배움이 가장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든, 스승과 제자의 관계든 그 속에 참 사랑이 존재해야 진정한 교육이,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생명의 언어로써의 배움은 책이나 글로써의 배움과는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어릴적 많은 책을 읽었을 것입니다. 그 책들이 무엇이었는지, 혹은 책의 내용이 기억이 나시나요? 아직 19살밖에 되지않은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요. 이처럼 어릴적 읽었던 수 많은 책들은 지금 기억 속에서 사라진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우리가 읽었던 책이나 혹은 봤던 영화를 다시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문자가 아닌 말과 행동, 삶으로 교육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정에서 가장 잘 실현시킬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교육입니다. 가정에서는 말과 행동, 삶으로 교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정교육을 통해 이미 자리잡고 성장한 아이의 인성과 도덕은 문자나 책, 글을 통해 바뀌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정교육에서의 생명의 언어를 통한 배움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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