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서아는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내성적인 아이예요. 태생부터 성격이 내성적인 아이인 줄 알고 금방 사라지겠거니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어요. 놀이터에서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도 하지 않고, 같은 반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먼저 다가와주어도 몸을 배배 꼬며 피하기만 했어요. 집에서는 저에게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하며,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막상 친구들을 만나면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서아가 안쓰러워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였는데 선생님과 상담을 해보니 서아가 학교에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집에서는 밝고 말도 잘하는데 밖에서는 그러지 않는 서아의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걱정이 되었어요. 그래서 아동심리센터에 찾아가 검사를 했더니 ‘선택적 함구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진단을 받은 뒤 선택적 함구증에 대해 검색해보니 일종의 불안 장애라고 해요.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있는 자녀를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선택적 함구증은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하면서도 다른 특정한 사회적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말에 언어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고 싶어도 말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소통이 되지 않으니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의 가장 큰 증상은 특정한 상황에서만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통이 어렵다보니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과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두려움이 생기고, 그 시선을 의식하게 되어 불안이 생기며, 잘하던 것도 실수하기도 하고,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선택적 함구증일 수도 있다고?


☐ 가족과 특정 지인에게 말을 잘하지만 밖에서는 말을 하지 못한다. 

☐ 인사를 하라고 해도 부끄러워 하며 인사를 하지 않는다.

☐ 학교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도 피한다. 

☐ 이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 (입학 후 처음 1개월은 포함 X) 

☐ 또래 친구들에게 주로 조용한 아이, 말이 없는 아이로 인식되어 있다. 

☐ 이 증상이 학업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 

☐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한다. 

☐ 또래 친구들보다 자존감이 낮다. 

☐ 부모와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 

☐ 눈치를 많이 본다. 

☐ 단순하게 말만 하지 않을 뿐 비언어적 수단을 사용해 의사소통을 한다. (ex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젓기,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등)


위 질문들 중 5개 이상 해당되면 선택적 함구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으시다면 아이를 잘 관찰한 뒤 상담 센터를 찾아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선택적 함구증이 발생하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 부모의 권위적인 모습이 강한 경우에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의 권위적인 행동이나 태도가 아이를 교육하며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부모는 아이가 뒤쳐질까 불안을 느껴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지 않고, 작은 거 하나까지 해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칠 경우 선택적 함구증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세번째로는, 부모와 긴밀한 소통이 부족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네번째로는, 유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내성적인 성향이 있다면 선택적 함구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선택적 함구증인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이 아이들은 불안 증세 때문에 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택적 함구증인 아이들에게 불안을 잠재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불안감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먼저 받아드려야 합니다. 불안은 전염성이 있는 것이기에 부모는 아이들 앞에서 약한 모습을 최대한 보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면 아이는 자신 때문이라 생각해 죄책감에 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 앞에서 눈물 흘리는 것을 자제하며, 부모가 담대한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는 것 자체가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선택적 함구증은 아이는 한 번에 쉽고 빠르게 바뀌지 않습니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이가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조금씩 천천히 노력해 나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처음부터 말을 시키는 것보다 쉬운 의사소통 방법인 손짓, 제스처 등으로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러명의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선택적 함구증 아이들에게는 먼저 소수의 인원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안에서 낯선 환경과 여러 사람들이 있어도 불안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기 자신의 대한 믿음을 키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반응을 보인다면 아이는 점점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였을 때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부모의 객관적인 의견을 아이에게 강요하거나 강압적으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아이들은 새로운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 처하면 불안 증세가 강해지고, 그러한 새로운 것들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새로운 것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그 환경에 익숙해지기 전에 적응을 강요하거나 아이를 혼자 두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낯선 환경에서 아이는 의존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며 불안을 덜어주고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자존감도 낮아지며, 외로움도 느낄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스스로 무한하고 조건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부모들은 아이에게 아이 수준에 알맞는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알게 해주며, 또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모든 사랑이 다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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