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인 세아는 요즘 부쩍 짜증과 화가 늘었어요. 별 거 아닌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항상 눈물을 보여요. 아이가 마치 세상을 잃은 듯, 무엇을 하든지 항상 무기력하고, 전에 좋아했던 놀이와 운동도 잘 하지 않아요. 또, 삶의 의욕이 없어보이고, 부모인 제가 볼 때 세아는 마냥 흐르는 시간에 맞춰서 살아가는 거 같아 항상 세아를 볼 때 마음이 아파요. 

아이가 원래도 학교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더 더욱 학교가기를 싫어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학교 가기 싫다며 우는 아이를 봐도 억지로라도 보내는 저의 모습을 보면 세아에게 미안해져요. 학교에서 재밌게 놀았냐고 물어보면 세아는 재미없었고, 학교에 있는 시간이 지루하다고 말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대화를 잘 못하고, 친구들이랑 놀기보다 제 옆에 와서 안 떨어지려고 해요. 

어느날은 아이가 갑자기 혼잣말로 이상한 말을 하길래 깜짝 놀랐어요. 제가 잘못들었을지도 모르지만 계속 한숨을 쉬며 나이에 맞지 않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니 덜컥 겁이나요. 혹시 이것이 소아우울증인가요? 누구보다 항상 기쁨이 가득한 아이로 키우고 싶었는데 세아에게 어떻게 해 주면 좋을까요?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입니다. 즉, 소아우울증은 성인에게 나타나는 우울증이 아이에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의 정신 건강을 좋게만 보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것은 오해이고, 아이에게도 정신 건강에 장애가 생길수도 있으며, 정신 건강 장애의 종류는 성인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사춘기 이전의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5세 이하 아동의 4~5%이하가 우울증을 경험합니다. 슬픈 감정과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같은 우울증의 주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일상 생활을 방해하거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기에, 아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우울해 보인다면 부모가 주의깊게 아이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감과 죄의식을 느끼며, 즐거움을 주는 활동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입맛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여 체중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며, 잠을 잘 때 악몽을 자주 꾸거나, 잠을 많이 자거나, 잠을 아예 자지 못하기도 합니다. 놀라운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심지어 자살 시도까지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우울이 분노와 공격성 등으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순간 짜증을 내며, 화를 내는 것 또한 우울증 증상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아이가 소아우울증일 수도 있다고?


☐ 좋아하던 활동에 흥미를 잃었다.

☐ 한숨을 자주 쉬며, 스스로를 탓한다. (자신감 부족)

☐ 잘 자지 못하고 악몽을 꾸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잔다. 

☐ 자신의 귀중품을 나누어 준다.

☐  난폭하거나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 평소보다 적게 먹거나 폭식한다.

☐ 걱정을 많이 한다.

☐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며,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 모든일에 무기력하다.

☐ 계속 슬퍼 보이고 눈물을 자주 보인다. 


위 질문들 중 4개 이상 해당되면 소아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싶으시다면 아이를 잘 관찰한 뒤 상담 센터를 찾아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아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가지 있습니다. 

먼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중 아이에게 충격이었던 것들로 인한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린 나이에 상실과 이별을 겪었을 때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아이 스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경험할 때를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는 처음엔 상황에 대해 울고 소리 지르고 저항하며, 항의합니다. 그러다가 절망을 느끼기도 하고, 오히려 그 상황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꼭 안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스스로 스트레스를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번째로는, 가족력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울증이 있었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그렇지 않은 자녀보다 우울증을 앓게 될 확률이 3배 높습니다. 

네번째로는, 부정적인 아이에게 우울증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부정적인 시각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다른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에 문제가 생기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우울증인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위에서 말했듯이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우울증은 원인에 따라 다르게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우울증을 진단 받았다고 해서 부모가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양한 치료와 부모님이 아이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전하여주고, 인내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노력만 있다면 아이는 분명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약 아이의 우울증 원인이 다양한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라면 아이에게 그 상황을 무조건 숨기려고 하는 것보다 아이가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상황을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황을 설명해줌으로써 아이는 스스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난 우울증이라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조금 덜어줄 필요가 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있는 아이라면 그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력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주변인들이 아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우울해 보이는 경우, 전보다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아이에게 우울증이 더 잘 나타나기도 합니다. 아이가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할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도 그 상황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합니다. 부정적인 아이 앞에서 부모가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면 더 좋겠죠?

또한 아이가 스스로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우연히 생기지 않기에, ㅇㅇ(이)도 정말 귀한 존재이며, 사랑 받을 자격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물학적으로 우울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의학적인 치료가 효과적이기에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상의하며 아이의 마음의 문제를 어루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아우울증의 치료 방법은 비약물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뉩니다. 비약물치료의 경우 놀이치료, 음악치료, 미술치료, 가족치료 부모 교육 등이 이루어지며, 언어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진 초등학생부터는 정신치료도 가능합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것이며, 보통 3~6개월 정도 걸립니다. 아이들에게 약물을 투여한다는 자체에 거리낌을 느끼실 수도 있지만 우울증이 있는 아이들은 대부분 약물 치료 후 상태가 훨씬 좋아지며, 약물치료의 효과는 80% 이상 성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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