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Jan

주홍글자를 읽으며 절대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는 주제는 '죄'이다. 우리는 죄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존재적 죄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로부터 깨끗한 분이시며 죄에 대해 진노하신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 아래에 있지 않는다면 과연 좋은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죄인임을 인식한 순간 하나님을 찾게되며 또한 우리는 우리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계시다는 것을 인식하며 살아가야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죄를 짓지만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알아야한다. 그리고 아는 것을 넘어서 뜨겁게 회개하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나아감이 아닐까싶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마태복음 3장 2절)


이 말씀에서의 회개란 '후회하다, 뉘우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자신의 잘못을 마음 속 깊숙이 뉘우치는 것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우리는 죄와 아주 가깝지만 반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창조된 우리는 죄와 구별된 존재이다. 죄는 우리에게 잠깐의 행복과 쾌락을 주지만 결국 우리의 내면을 피폐하게할 뿐이다.

 
'딤스데일 목사의 건강은 현저히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가 쇠약해졌다는 사실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점점 수척해졌다. 목소리는 여전히 낭랑하고 감미로웠지만 쇠약의 징후처럼 우울함이 깃들어 있었다. 게다가 그는 조금만 놀라거나 갑작스러운 일을 당해도 손을 가슴에 얹고 처음에는 얼굴을 붉혔다가 점점 창백해지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_p.151~152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결코 가볍게 내뱉을 수 없다. 딤스데일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목사였다. 그렇기에 더욱더 사람들에게 자신의 죄를 숨겨야했고 큰 죄책감에 빠지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때, 우리가 이 세상에 그리스도인이라 선포하며 살아갈 때에는 그만큼 죄로부터 자신의 내면이 잘 가꾸어져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핍박과 진노를 감수하고서도 우리의 저 깊은속에 있는 죄까지 하나하나 다 드러내고 회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고난은 하나님이 주신 진리의 고난일 것이며 우리를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시키시는 과정일 것이다.

 
십계명을 요약하자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 이웃을 사랑하고 또 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정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여보자. 정죄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좋지않은 죄악이 아닐까싶다. 반대로 사탄이 우리에게 가장 많이 주는 생각이기도하다. 우리가 서로 미워하고 서로를 죄인취급할 때에 우리 안에서 사랑을 사라져간다.

 
‘헤스터 프린은 질서 없이 뒤따르는 근엄한 얼굴의 남자들, 그리고 몰인정한 얼굴의 여자들과 함께 그 관리를 따라 처벌 장소로 향했다. 오후 수업이 없어졌다는 것 말고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영문을 모르는 한 무리의 남학생들이 들뜨고 호기심에 차서는 헤스터보다 앞서 달리며 그녀의 얼굴과, 그녀의 품에 안겨 눈을 깜박이는 아기와, 그녀의 가슴에 달린 치욕의 글자를 보려고 자꾸만 고개를 돌렸다.' _p.72~73


헤스터가 처형대에 올랐을 때 과연 그녀를 정죄하지않은 사람이  있었을까? 그녀의 죄가 크다는 이유로, 그녀의 죄가 드러났다는 이유로 자신들의 죄는 잊은채 사람들은 헤스터를 정죄하기 바쁘다.

 
"너희 가운데서 죄가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복음 8장 7절)


우리는 요한복음 8장 7절 말씀을 항상 마음 속에 두고 살아가야한다. 헤스터를 보고있던 많은 사람들이 과연 자신의 죄를,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더라면 헤스터를 조금은 다른 눈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우리는 죄인들끼리 모여있는 이 세상에 살고있다. 누구 하나 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서로를 정죄하고 서로를 짓누르며 살아가는 삶을 살 것인가 혹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탄에 대적하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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